당신의 포지션은 어느쪽인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공급과 수요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이것이 자본주의가 굴러가는 기본 원리다.
우리 주변의 사람들 중에서 누구는 공급자(생산자)고 누구는 수요자(소비자)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우리 모두 생산자이자 소비자이다.
산속에서 신발도 없이 공기와 물만 먹고 자급자족으로 살아가지 않는 이상 우리는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필요로 하고 구입한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수요자가 아닌 사람은 단 1명도 없다.
그렇다면 공급자가 아닌 사람은 몇명일까?
공급자가 아닌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렇다면 공급자가 아닌 사람은 얼마나 될까?
회사에 고용이 되어 그 회사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거나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면 넓은 의미에서 회사 직원 모두가 공급자라 볼 수 있을까?
나의 노동이 최종 소비자를 위한 노동이라 본다면 우리 모두가 공급자라 할 수 있지만,
영업 행위를 하지 않는 노동이나 소비자를 직접 만나지 않는 노동은 나를 고용한 고용주(자본가=공급자)에게 제공되는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비록 내가 공급자의 회사에 몸을 담고 있지만, 나는 주어진 노동만 할 뿐 공급자의 역할은 하지 않는다.
이렇듯 우리 주위에는 소비자가 더 많다.
공략자와 타겟
자본주의 세상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공급자와 소비자로 나눠볼 수 있듯이, 세상을 조금만 깊이 들여다 보면 ‘공략자와 타겟’으로 나눠지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이 분류는 생활필수 재화, 용역이 아닌 특정 소비 분야에서 살펴보면 더욱 와 닿을 것이다.
[공략자] 마케팅 기법으로 타겟을 설정하고 타겟을 현혹시키는 공급자
[타겟] 공략당하고 있는 줄 모르고 계속 소비하는 정신 못차리는 소비자
생활이나 취미 미용 놀이 등 위한 소비 활동을 하는 사람은 타겟에 해당되지 않는다.
성공이라는 꿈을 위해
자기 과시를 위해
불필요한 소비를 반복적으로 하며 재산을 낭비하는 정신 못차리는 사람이 해당된다.
(대게 당사자들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낭비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출판사와 유투버
최근 책을 소개하는 유투브 채널을 본적이 있다. stud*** 채널의 영상이었다. 구독자 수가 어마어마한 채널이었다. 책 읽기를 홍보하는 사람의 주장은 이렇다.
“독서가 성공으로 이끈다” “많은 책을 읽은 후 인생이 바뀌었다” “이 책은 너무 충격적이다” … 그런 후 몇몇 책들을 소개한다. 대부분 자기계발 도서이다.
그렇게 1년에 수십억에서 수백억을 벌어들인다. 물론 책을 쓴 작가, 출판사, 인쇄소, 외주업체, 판매사이트, 마케터 등 각자의 정해진 수익률만큼 가져가겠지만.
그책을 구입한 사람은 ‘자신에게 하는 투자’라고 생각하며 돈을 소비한다. 앞으로 성공하고 나도 수익을 창출할꺼야 라며 책을 읽어 보지만 별거 없다. 책을 다 읽어도 남는것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 내가 다른 매체를 통해 이미 습득하거나 들은 내용이라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
사실 현대에 와서는 장르를 불문하고 대부분 그렇다. 대부분이 재탕이고 명서의 리바이벌 처럼 따라하고 인용문구 한줄을 활용하여 기발한 스토리로 짜깁기한다. 독자는 이런 짜깁기 내용을 저자의 것이라 착각한다. 특히 자기계발도서는 더욱 그러하다.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에 대리만족감은 실컷 느낄 수 있다.
책을 쓰는 사람에게 잘못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짜깁기를 잘하고 이해하기 쉽게 잘 쓰여진 책은 분명 좋은 책이 맞다. 하지만 자기계발 도서의 꾸준한 수요를 이용해 돈을 벌기 위해 책을 찍어내고 타겟에게 팔기 바쁜 공략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 이런 공략자들이 자본주의에서 성공하는 사람이다 –
강의팔이 플랫폼
최근 강의를 듣는 것도 유행했었다. 후배의 아이디로 클래스 101 사이트에서 코딩강의를 들어 보았지만, 강의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많은 강의가 다수였다.
돈 주고 들을 정도의 내용이 아닌것이다 – 물론 사회 초년생이 들으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도 있을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별 도움이 되는 강의는 없었고 깊이가 없는 강의들 뿐이었다.
구독을 위한 강의. 클릭 수 늘리기 위한 강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미래의 자신을 위해 투자한다고 생각하며 부분별 반복 뇌동 소비하는 행동 또는 그런 부류의 사람”을 타겟으로 삼아 공략하는 세력들이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게임에 빠져있지 않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지 않고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 것이 얼마나 칭찬할 만한 일인가.
독서를 한다는 것은 성공으로 향하는 올바른 자세이다.
하지만 책과 영상을 팔기 위해 하는 마케팅에 자신과 자신의 꿈이 공략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알아야 한다.
대게 그렇게 구입하게 된 책과 영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물론 그 책을 읽고 인생이 달라질 확률도 있다. 좋게 달라지든 나쁜 상황으로 진행되든 인생이 변하긴 할 것이다 – 아무것도 안해도 아무것도 안한 영향으로 변하는게 인생이다 –
공략자들은 언제나 당신의 돈을 가져갈 궁리만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당신의 돈을 가져가기 위해 포장을 이쁘게 꾸미고, 광고를 하고, 시스템을 개선하고, 전략을 발전시켜 나간다. 그들의 목적은 당신의 돈이다. 다른 목적은 정말로 없다.
당신이 수년에서 십수년을 공략 당하면서 살아가다 보면 저축할 돈이 적어지는 것은 둘째로 치고 다른 데 쓰여질 시간이 없어진 것은 돈으로도 회복할 수가 없다 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공략자로의 포지션 변경
본인이 타겟이라는 사실을 깨딷지 못하면 영원히 타겟으로만 삶을 살아가게 된다. 깨닫기가 어려운 걸까? 대게 이런 반복적으로 공략 당하다 보면 깨달을 날이 온다. 깨닫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스스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
어려운 듯 하지만 깨닫기만 한다면 그때부터 단순해 진다. 더 이상 타겟만 되지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즉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으면 된다.
이제 자본주의 세상의 타겟에서 벗어났다면 공략자 포지션에 서는 생각을 해야 한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고 나아가야 한다. 위에서 말한 공략자가 되든 자본가가 되는 이때와는 정반대의 포지션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것은 자본가 뿐이다. 그 자본의 규모가 적든 크든.
우선 소자본가를 꿈꾸자
현대 자본주의 세계에서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자본주의 시스템을 활용하고 순응하며 자본주의를 누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돈이 필요하다. 즉 자본이 필요하다. 100만원이든 1억이든 일단 자본이 있어야 하며, 그 자본을 활용해 무언가를 해야한다.
우리는 언제든지 타겟이 될 수 있음을 빨리 깨달을 수록 자본을 마련하는 시기는 앞 당겨질 것이다.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만약 월급쟁이라면 다른 사람들 보다 2배 이상 저축을 해라. 불필요한 소비는 당장 끊고 저축을 해야한다.
내 주위에는 한달에 20만원 저축하는 후배와 80만원 저축하는 후배가 있다. 받는 월급은 비슷한데 저축하는 금액은 무려 4배의 차이가 난다. 10년 뒤의 둘의 차이는 안 봐도 훤하다. 단순계산으로도 1억과 4억의 차이다.
20만원 저축하는 후배는 아직 타겟의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타겟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신은 공략자의 타켓으로서의 삶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면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한다.
내가 마부인줄 알고 있었는데 내가 말이었던 경우가 있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 직장에서 당신은 말인가 마부인가? 직원을 당근과 채찍으로 잘 이끌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뛰어난 상사로서 마부라고 생각하는가?
대표는 상사인 당신을 말, 직원을 마부로 여겼을 수도 있다. 만약 대표의 생각이 부하 직원이 당근과 채찍으로 상사인 당신을 다뤄서 프로젝트를 원만히 마무리 할것이라 처음부터 생각한 것이 었다면 어떤가?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본다면, 모든 게 끝이 나서야 당신이 말이었단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이 호구였던 것이다.